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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도깨비장난으로 정은 깊어지고

 작년 여름에 네비를 장만했어요. “아, 물론 오라버니께서 사주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골라만 주셨습니다.” 허나, 그게 어딥니까? 시간은 금이고, 금붙이가 돈다발인 세상이잖아요.^^

 네비 투어 데뷰는 서해안고속도로로 정했습니다. 수련이로 어렵사리 획득한 태안집 평생이용권을 그냥 묵혀서야 되겠습니까? 다리만 가면 손이 썰렁할까봐 하루 전날 정육점에 갔어요.

“아저씨~~ 한우갈비 좋은 거 있어요? 아주 귀한 분들께 드릴 건데...”

“당연 있습죠. 몸값이 문제죠.”

“접때 접때 샀던 것처럼 맛있어야 되는데요.”

“맛 하나는 보장합니다.”(나중에 확인한 결과, 利文만 보장하신 듯...^^)

꼬챙이에 매달린 갈비덩이를 보니 빛깔 좋고 마블링 적당했으나 최상급으로 보이진 않았어요.

‘작년 수능 무렵에 샀던 것보단 별로니 싸게 주세요.“

“이거 팔아 봐야 얼마 남는다고요?”

“에이~~ 삼대 거짓말이 뭔지 다 아시면서?”

“여름이니 특별히 깎아드리죠.”

“조각내서 반반씩 따로 담아주세요.”

“네.”

“뼈에 살 적게 붙은 놈이랑 살 많이 붙은 놈으로 갈라 주세요.”

“아... 네...”

“앞에 탕용은 바로 먹을 거지만 찜용은 뒀다 먹을 거니 진공포장해주세요.”

“아... 네네...”

 왕년에는 요리솜씨 좋다는 소리도 들었으나 요새는 아닌 관계로, 찜용은 우량주부께 가져다 드리고 불량주부는 탕을 하기로 했어요. 핏물 빼서 기름 걷어가며 한 솥 끓였지요. 보글대는 걸 보고 있노라니 장난기가 발동해서 동영상을 촬영해 전송했어요. 잠시 후 아가다 언니께서 전화를 하셨더군요.

“아니, 이게 뭔 일이래? 핸드폰 안에서 갈비탕이 끓고 있으니...ㅋㅋ”

“그냥 가면 오라버니가 문전박대하실까 봐요.”

“아이구 참말로~ 날도 더운데 그냥 오지...”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집에 조금 덜어두고, 다음날 아침 흔들리는 노마(老馬)에 행여 국물이 넘칠까봐 밀폐가 확실한 압력솥에 담아 보자기로 싸서 차에 실었어요. 네비 작동시키고 위세당당하게 출발했지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비를 몰고 다니는 용녀답게 얼마 안 되어 비가 주룩주룩 내리더군요. 속도는 줄였으나 빗발이 점점 굵어지니 초행길 운전이 서서히 걱정 되었어요. 그 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위성사진에 의하면 장마전선이 제 쪽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으니 다음 날 오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이셨죠.

“에궁, 저 이미 길 나섰슈. 떠났다 그러면 도착 때까지 맘 쓰이실까봐 연락 않고 출발했슈.”

“그려? 빗길 운전해서 먼 길 오는 게 영 거시기한디...”

“이왕 가기로 맘먹었으니 천천히 가 볼게유.”

“에휴. 내키긴 않지만 그럼 살살 와 보든가.”

 저는 분명 살살 가는데 의리 없이 비는 왜 씨게 오는지, 초고속으로 와이퍼질 해봐야 별 소용이 없더군요. 대낮인데도 천둥치며 깜깜해지니 앞차고 옆차고 차선이고 하나 뵈지도 않고 정말 무서웠어요. 그래서 다리 밑에 차를 댔습니다.

“겁나서 도저히 못 가겄슈. 아무래도 되돌아가야 할라나 봐여. 근디 무셔서 집도 못 가겄슈. 그나저나 갈비탕은 우쨔?”

"아이구 참말로. 그럼 잠시 대기하고 상태를 지켜봐봐봐.“

 좀 기다리고 있으니 비가 주춤하면서 천지 분간이 되기에 또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서 돌아가긴 억울하고, 마침 빗줄기도 가늘어졌으니 다시 가 볼게유.”

“그려? 그럼 무조건 조심조심."

 부근 우체국까지만 오면 마중 나오시겠다고 했지만, 괜히 번거롭게 차 빼고 하시지 않게 제가 집까지 잘 찾아가서 “짜자잔~~ 저 왔슝~~” 하려고 주소 입력한대로 따라 갔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니 좋긴 좋더군요. 가라는 대로 가니까 어느새 목적지 근처에 왔다고 안내를 종료하겠다는 멘트가 나왔어요. ‘그래 너도 길 찾느라 수고했어. 입 아프겄다, 이만 쉬거라.’ 하면서 네비를 끄려는 순간, 헉! 시골길 한 가운데 엉거주춤 서 있는 제 차. 사방을 돌아보니 집이 한두 채가 아니더군요. 여기서 멈추면 난 어쪄? 허는 수 없이 또 전화를 했습니다.

“거의 다 온 거 같은데 집이 어디래유?”

“마당에 나와 있는디 똥차가 안 보이는디? ”

“집이 여러 채라 못 찾겠슈.”

“근처에 뭐가 있는디? ”“

“비닐하우스가 있슈.”

말하고 난 뒤 보니 사방에 널려 있는 게 비닐하우스두만요. ㅋㅋ

 잠시 후, 언덕배기 위에 어느 집에서 손을 흔드는 오라버니 모습이 보였습니다. 더 높은 곳을 찾아 옥상으로 올라가셨겠죠. 마치 안나푸르나 정상에 깃발을 꽂고 헬기를 향해 손 흔드는 산악대장 같이 보였습니다. 저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엔 전화기를 들고 대장님의 원격조정을 따랐어요.

“거기서 빠꾸.”

“네. 빠꾸할게여.”

“좀 더 빠꾸빠꾸.” “

“키둑키둑. 무지 재밌네여.”

“재미도 있겄다.”

“계속 빠꾸해여?”

“거기서 스톱, 좌회전.”

“예썰.”

“길이 좁으니 도랑에 빠지지 않게 조심혀.“

”오케오케.“

 가는 길은 요란뻑적지근했지만 무사히 당도하고 나니 중간에 돌아갔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태안 집과 두 분이 반가웠습니다. 정원에 활짝 핀 꽃들도 돌아보고, 가르쳐준 나무이름도 몰라서 놀림도 받고, 정성껏 차려주신 샤브샤브도 푸짐히 먹고, 담소도 나누고, 언니가 선물해주신 공책에 성경필사도 시작했어요. 마치 어렸을 적에 외가댁이나 방학 때 아버지한테 갔을 때처럼 편안하고 안락했지요.

 밤 시간이 되자 외국영화처럼 굿나잇키스는 고사하고 언제 들어가셨는지도 모르게 오라버니는 슬그머니 사라지셨고, 언니랑 저는 안방에 누워 늦게까지 속닥거렸습니다. 비 때문에 눅눅할까봐 난방을 하셔서 하마터면 편육이 될 뻔한 것 말고는 아주 흐뭇한 밤이었어요.

 얕은 잠에 일찍 눈이 뜨여져 아침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그야말로 눈곱도 안 띠고 말이죠. 나이 먹으며 느느니 주름과 배짱이라 언젠간 보실 쌩얼이니 흉을 보시거나 말거나 그냥 그랬어요. 제가 제 집처럼 편히 지내야 다음에도 편히 맞아주실 것 같아서.

 시골의 아침은 확실히 도시와 다른 무엇이 있어요. 식물들은 밤새 지들끼리 뭔 작당을 했는지 훨씬 생기 있어 보이고, 공기도 전날보다 더 상쾌하게 느껴지더군요. 도시에서 맞는 오늘이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면 시골에서 맞는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달라 보였어요. 원래 한 밤만 잘 생각이었는데 하루 만에 올라오려니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어렵게 내려왔는데 좀 더 머물고 싶기도 하고, 슬슬 운전도 꽤가 나고 그랬어요. 그래서 살짝 운을 띠었더니 두 분은 니 맘대로 하슈~ 였어요.^^

 오후에는 언니가 제 몫으로 사주신 마늘 까기에 돌입했습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 계신 오라버니 발 아래 마늘판을 벌였으니 인정 많으신 분이 나 몰라라 하실 수도 없어 자의 반 타의 반 동참하셨지요. 셋이 도란도란 둘러 앉아 분업으로 마늘을 깠습니다. 재밌기도 하고 보람도 있었어요. 손가락 끝이 벌겋게는 됐지만 찧어서 얼려놓으면 몇 달간 마늘 걱정은 없고, 일용할 양식을 마련해두는 일은 언제고 흐뭇하니까요.

 여기까진 다 좋았습니다. 하루 더 자고 간다고 미리 알려주면 혹시나 딸애가 늦게 귀가할까봐 집에 들어올 시간이 지나서 알려주려고 일부러 연락을 늦췄어요. 오라버니는 침소에 드시고 언니랑 저는 소곤대다가 12시 조금 안되어 집으로 전화했습니다. 근데...겁에 질려 있는 딸애의 목소리. 매일 늦게 자는 애가 왜 하필 그날은 일찍 누웠는지, 피곤해서 불 끄고 설핏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제 방 모기장을 열더니 블라인드를 탁탁 치는 소리에 깼답니다. 무서워 죽겠으니 엄마 빨리, 냉큼, 당장, 금방 오시랍니다. 제 운전솜씨로는 족히 세 시간은 걸릴 거리인데다가 낮도 아니고 밤인데... ㅠ.ㅠ

 2년 전 맹모삼천지교 흉내 내며 지금 사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길 무렵, 딸애가 입시 준비로 자주 오가는 지하철역 가까운 데는 아파트고 빌라고 매매고 전세고 아예 없었어요. 어느 날 뭐가 하나 나왔다고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는데 복도식 아파트라 내키진 않았지만, 이사날짜가 촉박해 선택의 여지없이 바로 계약을 했었지요. 복도 쪽으로 방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옷방이고 또 하나가 딸애 침대가 있는 방이에요.

 단단한 방범창이 있으니 외부에서 침입은 불가능하다고 진정시키고, 안방에 가서 자고 있으면 날이 밝는 대로 가겠다고 달랬어요. 그런데 이미 경기(驚氣)가 들린 상태라 계속 무서워하더군요. 딸애가 하는 얘기가 사실일 수도 있지만 만일 헛것을 들었다면 주민 간에 낯 붉힐 여지도 있어 저로서는 머리가 복잡했어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잠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전날 거의 못 잤으니 스르르 눈이 감겼겠지요.

 새벽 세 시경, 오라버니의 기침(起枕)이 계셨습니다. 딸애한테 연락했더니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더군요. 허는 수 없이 곤히 주무시는 언니를 조심스럽게 깨워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짐을 챙겼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지금 가야할 것 같다고. 언니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애가 얼마나 무섭겠냐고 얼른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져갔던 압력솥에 밭에서 딴 온갖 채소를 차곡차곡 챙겨주셨어요. 야반도주하듯 보따리를 챙기는 저를 보시더니 오라버니 눈은 휘둥그레지시더군요.

“지금 올라가야 할 사정이 생겼으니 자세한 얘기는 언니한테 들으슈.”

“대체 오밤중에 이게 뭔 일이래? 아무튼 가야한다니 가긴 가는데, 모쪼록 조심조심.”

 시골은 해가 없으면 정말 암흑입니다. 네온사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로등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라이트를 켰는데도 어디가 길인지 식별이 어려웠어요. 제가 밤눈도 어두운데다가 당황도 했던지라 더욱 그랬겠지요. 언덕을 내려오니 네비가 좌회전을 하라더군요. 불빛은 오른쪽에서 비추는데 왼쪽으로 가라니 어쩝니까? 늘상 길 안내만 하는 뇬이 길치인 나보다야 낫겠지, 그냥 시키는 대로 갔어요.

 한참 가도 큰 도로는 안 나오고 어쩐지 논길로 뺑뺑이를 돌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황당해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어요.

“아놔... 대체 어디로 간겨?”

“몰라여. 네비가 시키는대로 왔슈.”

“집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바로 대로였는디.”

“몰라여. 네비가 분명히 좌회전하라고 했슈. 여하튼 가란대로 가 볼게유.”

 두렁에 빠질까봐 느릿느릿 가다가 우회전하라기에 핸들을 꺽었더니 헉! 바리케이드로 막혀있는 게 아닙니까? 울기 일보 직전인데 또 전화벨이 울렸어요.

“우째요. 길이 막혔어요.”

“거기서 그냥 앞으로 쭉 나가.”

“그래도 길이 나와요?”

“차 가는 거 다 내려다보고 있으니 걱정 말고.”

“네...”

 그때 제 기분은 뭐랄까? 어떻게 말로는 잘 표현이 안 되지만, 묘한 안도와 함께 죄송하면서도 고맙고, 민망하면서도 든든했어요. 울먹울먹 하면서 웃음도 나고요. 마치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저를 하느님이 내려다보시며 빛이 있는 쪽으로 인도해주시는 느낌이었지요.

 서울로 오는 길은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집 걱정이 무척 되면서도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왜 그리 잠이 쏟아지던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게 졸릴 때의 눈꺼풀이라더니 그걸 실감했어요. 지금 잠들면 죽는다고 소리소리 치는 어느 영화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창문 활짝 열고, 귀청 떨어져 나가라 음악도 크게 틀고, 고함도 지르고, 기도문도 외우고, 사정없이 뺨도 때렸지만 수마를 떨치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면서도 믿는 구석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하느님이셨어요. 비록 예비신자였지만 그래도 이 어린 양을 어여삐 여기시어 돌봐주실 것만 같았어요.

 앞뒤좌우에 차라도 빼곡히 있었으면 긴장감이라도 생겼을 거예요. 간간히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화물 트럭 외에는 국도가 거의 텅 비어있으니 더 졸리더군요. 어디선가는 좌회전해서 섰더니 반대편에서 오던 차랑 제 차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때 강하게 떠오른 장면이 있었어요. 2000년인가, 서해대교 개통하고 얼마 후 다리를 건너가다 잠시 차에서 내려 서로 사진 찍어 주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가 참 그리웠어요.

 안 되겠다, 냉수라도 마시고 정신 차려야겠다 싶어 행남도휴게소에 들어갔어요. 화장실 부근에 안마의자 같이 생긴 것이 쪼로록 있었는데 거기서 자는 사람이 너무 부럽더군요.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은 유혹이 밀려왔지만, 여자는 약해도 어미는 강하다더니 기어이 뿌리치고는 내처 달려 집에 당도했습니다. 그것도 무사히!!

 이눔의 팔자는 어디 가서 이틀을 편히 못 자는구나, 하는 신세타령보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운전하고 가는 저를, 그것도 곧바로 가지 못하고 뱅뱅 돌며 헤매는 저를, 멀리서 안타까이 바라보셨을 두 분을 생각하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허구 많은 날들 중에 왜 하필 어쩌다가 그날, 그런 불상사가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바오로&아가다&이사벨라‘s story 분량이 부족할까봐 그런 일이 생겼을까요?^^ 시련을 겪을 때는 끔찍했던 시간들도 지내 놓고 보면 에피소드처럼 될 수도 있다는 게 삶의 한 속성인 것도 같습니다.

 제 흥에 제가 겨워 하루를 연장했을 뿐인데, “그러니께 뭐뭐 하라니께.” 하셨다면 안 그래도 심려 끼쳐드려 죄송한 제 마음이 얼마나 더 무거웠을까요? 그런데 그저 태클이나 박복 정도로 넘겨주셨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어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안에서 교훈을 찾고 지혜를 얻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도깨비장난 같던 날을 계기로 보안을 견고히 했고, 게시물을 작성하고 조언을 구하면서 또 배운 것들이 있어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정도 깊어졌겠죠?

<겨울엔 베란다에 내놓으면 위에 뜬 기름이 응고되고, 그걸 싹 걷어내면 

 국물이 맑아지는데 여름이라 못했더니 아무래도 맛이 덜하더군요. 히잉~~>  

 
<바가지 들고 뭔가를 따러 밭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보세요.
  제일 먼저 맞추신 분께 자수일기 포인트를 쏩니다.^^>
 
 
 
<행남도휴게소에서 바라본 일출. 그 와중에 벤취에 올라가 찍었습니다.
  주위가 어둡고 핸펀 사진이라 실제의 백분의 일도 못 담았어요.>
 
 
  
<차 안에서 왼손으로 핸들 잡고 오른손에 핸드폰 들고 찍었어요.
  걱정은 걱정이고, 잠은 잠이고, 붉게 타오르는 하늘은 황홀했어요.
  운전 중에는 운전만 합시다! ㅎㅎ>